[글 2: 유대인 경제 교육편] 유대인 아이들은 왜 돈 공부를 ‘질문’으로 시작할까?

부자가 많은 민족으로 알려진 유대인들. 그들의 교육 비결은 의외로 지갑이 아닌 입에 있었습니다. 유대인 부모들은 아이에게 “돈을 아껴라”라고 가르치기 전에, 돈에 대해 질문하는 법부터 가르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경제 교육은 주로 저축과 절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저축해라”, “돈은 아껴 써야 한다”는 말이 교육의 전부인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런 교육만 받고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곤 합니다.
돈을 쓰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기에, 정작 큰돈을 결정해야 할 순간에 판단력이 흐려지거나, 어릴 때 못 써본 보상 심리로 무분별한 소비에 빠지기도 합니다. 단순히 담아두기만 한 물은 고이면 썩듯이, 돈도 흐르게 하고 관리하는 법을 모르면 결국 다루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지점을 ‘하브루타’라는 대화법으로 해결합니다. 질문과 토론을 통해 아이 스스로 돈의 가치를 판단하게 만드는 것이죠.
실제로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저력을 보여줍니다. 그 힘의 바탕에는 어릴 때부터 가정 식탁에서 이루어지는 경제 토론이 있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머리에 넣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아이의 뇌 속에 경제적 주파수를 연결해 주는 과정입니다. 이것이 바로 와이즈파이가 지향하는 연결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녁부터 식탁에서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1.이 물건을 사면, 우리가 포기해야 하는 다른 즐거움은 무엇이 있을까? (기회비용)
2. 가게 주인은 왜 이 물건의 가격을 이렇게 정했을까? (시장의 원리)
3. 만약 네가 이 물건을 파는 주인이라면, 사람들에게 어떻게 홍보할 것 같니? (기업가 정신)
4. 세일 기간에 물건을 사는 건 항상 이득일까, 아니면 계획에 없던 소비를 하게 만드는 함정일까? (현명한 소비)
5. 우리가 번 돈 중 일부를 누구를 위해 쓸 때 가장 행복할까? (나눔의 가치)
라며 가치 있는 지출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판단력은 부모가 정해준 정답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대화 속에서 자라납니다. 엄마가 답을 미리 정해버리면 아이의 생각 주파수는 금방 꺼지고 맙니다.
와이즈파이는 부모님이 정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질문의 와이파이를 켜주는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 저 역시 오늘부터 아이에게 정답 대신 질문을 건네보려 합니다.
